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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솔, 전자책 플랫폼 리디로 이직… 현역 전환 위험 무릅쓴 산업기능요원의 전직

2016년 11월 1일, 첫 직장 씨엔티테크에서 2년 4개월 만의 이동. 회사의 연봉 인상 제안을 거절했고 병무청 전직 승인일이 곧 입사일이 됐다.

임한솔, 전자책 플랫폼 리디로 이직

임한솔2016년 11월 1일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리디(RIDI)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첫 직장 씨엔티테크에서 2년 4개월을 일한 뒤의 첫 이직이다. 사직하면 현역 입영으로 전환될 수 있는 산업기능요원 신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감행한 전직이었다.

왜 이직을 감행했나

이유는 근무환경이었다. 그는 2014년 8월 열아홉에 입사한 씨엔티테크에서 채용 당시 약속된 병역특례 TO가 준비되지 않아 산업기능요원 편입까지 1년 넘게 기다렸다. 회사의 기술 투자와 개발 지원이 부족하다는 불만은 복무 중 쓴 체험수기에 직접 남겼다. 퇴사 의사를 밝히자 회사는 연봉 인상과 지원을 제안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산업기능요원의 이직은 드문 일이다. 전직 절차가 어긋나면 현역으로 입영해야 하는 위험을 안기 때문이다. 병무청의 전직 승인이 필수라 입사일조차 마음대로 정할 수 없었다. 당초 리디 입사 예정일은 10월 31일이었으나 승인이 11월 1일 자로 나면서 그날이 첫 출근일이 됐다.

리디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

전직 시도는 리디 한 곳이 아니었다. 2016년 상반기부터 그는 스포카(서류 합격 후 코딩테스트·기술면접 불합격), 네시삼십삼분, 파수닷컴(불합격), move.is(스펙 불일치로 불합격) 등 여러 회사에 병행 지원했고 헤드헌터와 콜드 스카웃 제안도 오갔다. 산업기능요원이라는 제약 탓에 무산된 자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디 전형이 남았다.

리디 채용은 두 번의 면접으로 진행됐다. 8월 16일 1차에서는 리디북스·IT·책 상식을 묻는 필기테스트 후 면접을 봤다. 8월 22일 리디 본사에서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합격에서 출근까지 두 달여는 병무청 전직 절차에 쓰였다. 같은 기간 그는 IT 연합동아리 넥스터즈의 10기 운영진 활동도 병행하고 있었다.

리디에서 무엇을 맡았나

소속은 플랫폼팀, 수습 3개월을 거치는 조건이었다. 담당 영역은 리디북스의 관리 페이지를 모은 CMS, 작가·매니저가 쓰는 CP(Contents Provider) 사이트, 도서 메타정보와 파일을 다루는 도서메타정보관리시스템 세 축이었다. 당시 팀의 기술 스택은 PHP·MySQL·jQuery 기반이었다. 그는 2018년 CP 사이트의 레거시를 React·Webpack 기반으로 전환하는 포팅 작업까지 맡게 된다.

재직은 2016년 1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2년 1개월간 이어졌다. 강수량 데이터로 할인 이벤트를 자동화한 '비오는날' 이벤트, 리디 첫 구독 서비스 리디셀렉트의 도서 공급 시스템 같은 작업이 이 기간의 산출물이다.

이 이직은 무엇을 남겼나

퇴사일인 2018년 11월 12일은 산업기능요원 복무 만료일과 같은 날이다. 복무의 후반부 전체를 리디에서 보낸 셈이다. 재직 중이던 2018년 3월에는 야간 재직자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며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리디에서 얻은 지식은 한참 뒤에 되살아났다. 그는 후일 "EPUB이라는 포맷이 뭔지, 어떻게 만드는지, 서점에 어떻게 유통되는지. 리디 안 다녔으면 이런 건 몰랐을 것 같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이 전자책 포맷·유통 지식은 10년 뒤인 2026년 그가 직접 전자책을 출간할 때의 기반이 됐다.

출처

한솔닷컴 뉴스룸은 임한솔이 복무 중이던 2017년 직접 쓴 산업지원인력 체험수기와 2016년 채용·전직 관련 이메일 기록, 2020년 본인이 작성한 이력 자료, 2026년 본인 확인을 토대로 전직 경위와 입사 시점, 담당 업무를 확인했다.

  1. 2017 산업지원인력 체험수기 (임한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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