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앤틀러 코리아 3기 합류
임한솔이 2023년 10월 10일 글로벌 초기 투자사 앤틀러의 한국 컴퍼니빌딩 프로그램 앤틀러 코리아 3기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봄의 창업 인큐베이팅 {창} 5기, 가을의 강남구 스타트업 오락실 1기에 이은 세 번째 창업 프로그램이자, 토스 퇴사로 시작된 갭이어 창업 탐색의 정점이었다.
갭이어의 창업 수업은 어떻게 쌓였나
첫 수업은 봄에 있었다. 직장인 대상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창} 5기에 참여해 스텔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아이템을 나누고 팀을 꾸리는 과정을 밟다가, 본 과정 3주차에 하차를 결심했다. 중도 이탈이었지만 그는 그해 여름 회고에서 "창업캠프를 스스로 탈주하게 된 사연이 나의 무언가 해보고자 하는 욕망에 불을 지폈다"라고 돌아봤다. 프로그램은 끝내지 못했고 창업 욕망은 확인한 셈이다.
가을에는 강남구 벤처창업 아카데미 스타트업 오락실 1기에 합류했다. 강남구민과 강남구 스타트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 팀빌딩, 프로젝트를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진행하는 구청 주최 창업 지원 사업이다. 당시 강남구에 거주하던 그는 이 과정에서 창업 교육과 주최 측 네트워크를 얻었다.
앤틀러 코리아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앤틀러 코리아는 특정 산업이나 아이템이 아니라 예비창업자 개인의 잠재력에 초점을 두는 극초기 컴퍼니빌더다. 참가자는 교육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프로그램 안에서 코파운더를 찾는다.
선발은 퇴사 전에 끝나 있었다. 2023년 8월 서면 인터뷰, 스크리닝 인터뷰, 파트너 인터뷰, 레퍼런스 체크의 4단계를 통과해 8월 18일 오퍼레터에 서명했고 8월 21일 합격 통보를 받았다. 토스 퇴사 열흘 전이다. 8월 30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리 프로그램 행사를 거쳐 10월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본 과정이 시작됐다.
합류에는 대가도 있었다. 갭이어 동안 직접 만들던 의결권 수익화 플랫폼 다윗을 접고 팀 메이킹부터 다시 출발해야 했다. 그는 합류 소식을 알리는 글에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으라고, 10월 1일을 맞아 앞으로의 제 순간들을 새로운 부대에 담아보겠다는 상징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개월은 어떻게 흘러갔나
10월부터 12월까지 그는 교육을 듣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팀을 찾는 과정을 밟았다. 스타트업 오락실과 병행한 일정이었다. 이 시기의 기록은 블로그 '창업일지' 시리즈에 실시간으로 남았고, 11월의 연재 글에는 프로그램 한복판의 고민이 담겼다.
프로그램 1단계는 2023년 12월 22일 종료됐다. 그의 팀은 앤틀러 포트폴리오사 투자 유치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세 프로그램은 무엇으로 이어졌나
투자 대신 남은 것이 있었다. 앤틀러에서 만난 동업자다. 두 사람은 이듬해 1월 법인을 등기해 개발자 생산성 스타트업 프루퍼를 공동 창업했다. 봄의 하차, 가을의 구청 아카데미, 겨울의 컴퍼니빌딩으로 이어진 갭이어의 창업 수업이 첫 회사로 닿은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