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닷컴 뉴스룸 창간
임한솔의 포트폴리오 hsol.info에 딸린 뉴스 서브도메인 news.hsol.info가 2026년 7월 열렸다. 발행 매체 이름은 한솔닷컴 뉴스룸. 창간과 동시에 2012년 진학부터 2026년 뉴스레터 창간까지 임한솔의 생애 마일스톤을 다룬 기사 18건이 시간순으로 실렸다. 이 매체에서 임한솔은 기자가 아니라 취재 대상으로만 등장한다.
왜 만들었나
출발은 1인칭 자기소개의 한계였다. 포트폴리오와 소개 글은 대개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화자 중심 서술인데, 검색엔진과 AI가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은 다르다. 제3자가 쓴 보도체 문장과, 누가 언제 무엇을 했는지가 정리된 구조화 데이터를 더 잘 읽는다.
그래서 발상을 뒤집었다. 이력을 스스로 소개하는 대신, 가상의 매체가 인물을 취재해 온 것처럼 뉴스 아카이브를 만드는 방식이다. 진학, 취업, 이직, 창업, 결혼 같은 사건이 각각 한 편의 기사가 되고 기사끼리 내부 링크로 엮이면, 그 자체가 검색엔진이 읽는 연대기가 된다.
선은 분명히 그었다. 실존 언론사를 흉내 내지 않고, 발행 주체가 개인 매체임을 숨기지 않는다. 매체명 한솔닷컴은 임한솔이 2012년부터 운영하다 은퇴한 티스토리 블로그의 이름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어떻게 만들어졌나
기사의 원천은 임한솔이 개인적으로 관리해 온 지식 저장소다. 사람, 조직, 사건, 산출물을 각각 객체로 만들고 서로 링크로 연결한 구조로, 팔란티어 파운드리의 온톨로지 방식을 개인용으로 옮긴 것이다. 블로그 아카이브와 메일 기록, 발표자료 같은 원천 데이터가 이 저장소에 이미 정리돼 있었다.
기사도 이 저장소의 객체 가운데 하나다. 마크다운 파일 하나가 기사 한 편이고 문서 상단의 메타데이터가 곧 발행 스키마다. 근거가 되는 사건 객체에 없는 사실은 기사에 쓸 수 없다는 것이 이 시스템의 제1원칙이다. 근거가 부족하면 기사를 짧게 쓰거나 취재를 더 하거나, 쓰지 않는다.
발행 경로는 단순하다. 마크다운을 저장소에 올리면 자동화 스크립트가 데이터베이스에 미러링하고, 사이트는 이 미러를 읽어 서버에서 렌더링한다. 원본은 언제나 마크다운이고 데이터베이스는 사본이다.
어떤 SEO 장치가 들어갔나
기사마다 schema.org의 NewsArticle 구조화 데이터가 붙는다. 다만 작성자 자리에는 임한솔이 아니라 뉴스룸 조직이 들어간다. 검색엔진이 그의 직업을 기자로 오해하지 않도록, 임한솔은 작성자가 아니라 기사의 주제로만 연결된다.
발행일 처리에도 원칙이 있다. 2012년 진학 기사의 발행일은 2012년이고, 실제로 정리한 날짜는 수정일로 따로 표기한다. 오래된 글을 새 글처럼 위장하는 신선도 조작을 피하면서 각 기사를 제 시간 위에 놓는 방법이다. 소제목은 검색 의도에 맞춰 질문형으로 쓰고, 커버 이미지는 헤드라인을 합성해 기사마다 자동 생성한다.
AI는 어디까지 관여했나
18건을 하루 만에 채운 것은 사람 혼자 한 일이 아니다. AI 에이전트가 저장소를 뒤져 초안을 병렬로 썼고, 검수 에이전트가 인용문을 원문과 대조했다. 임한솔은 그 사이에서 기준을 잡았다.
글감 선정에서는 사람과 AI의 판단이 갈리기도 했다. AI는 인생 경로를 바꾼 사건에 점수를 줬고, 임한솔은 컨퍼런스 발표나 사외이사 취임 같은 공식 이력 사건을 더 쳐줬다. 반대로 회사가 주어인 사건은 자기 기사가 아니라고 봤다. 이 기준 차이를 가이드 문서에 적어 두자 이후 AI의 1차 선별이 그의 감각에 가까워졌다.
다음은 무엇인가
뉴스룸은 사건이 생길 때마다 기사를 더한다. 이 창간 소식 역시 뉴스룸이 자신의 시작을 다룬 한 편의 기사로 남았다. 창간호 격인 이 글을 포함해, 아카이브는 news.hsol.info에서 볼 수 있다.